향교란 공자(孔子)를 배향하는 문묘(文廟)와 유생들의 교육을 위한 명륜당(明倫堂), 기숙사인 동재(東齋)와 서재(西齋) 등의 시설을 갖춘 조선시대 교육기관이다. 지도향교는 지도읍 읍내리 봉정산 남쪽 산록에 위치한다. 지도향교의 창설은 1896년(고종 건양1)에 이루어졌다. 1896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지도군(智島郡)이 신설되었고, 일군일교(一郡一校)의 원칙에 따라 성균관과 향내 유림의 발의로 창설되었다. 이후 지도향교의 운영과 중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자세하지 않으며, 1914년에 지도군이 무안군에 편입됨으로써 지도향교 역시 퇴락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교 외삼문 밖에 세워져 있는 <장의박종섭기념비(掌議朴種燮紀念碑)>(1927년)와 <참봉 나정환 명륜당 중건비>(1928년)의 비문에 의하면, 1927년과 1928년에 부분적인 보수가 이루졌음을 알 수 있다. 비문에 의하면, 내삼문은 1927년 박종섭에 의해 건립되었고, 명륜당은 1928년 나정환에 의해 중수되었다. 이후 명륜당은 1947과 1948년에 김종렬․강봉수․황서원 등에 의해 2차 중수되었다(<명륜당중수기> 1948년). 그 후 1966년에 대성전이 중수되고, 1918년에 명륜당이 보수되면서 향교의 외형을 갖추게 되었다.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11호로 지정되었다.
지도향교는 한말(韓末)에 창건된 관계로 여느 지역의 향교와 비교해 볼 때, 건물이나 소장자료에 있어서 영성한 편이다. 건물은 앞쪽에 교학장소인 강당이 있고, 뒤쪽에 문묘(文廟)가 설정된 ‘전학후묘(前學後廟)’로 배치되어 있다. 향교의 건물은 대성전(정면3칸, 측면3칸, 팔작지붕), 명륜당(정면4칸, 측면 2칸반, 팔작지붕), 양사재(정면3칸, 측면1칸반, 팔작지붕), 내삼문(정면3칸, 측면1칸, 맞배지붕), 외삼문(정면3칸, 측면1칸, 맞배지붕) 등이 있으며, 양사재 뒷편에 삼강비각(三綱碑閣)이 있다. 유생들의 기숙사인 동재(東齋)와 서재(西齋)는 없다.
섬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향교이므로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