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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지도읍] 사옥도 후촌마을 할머니․할아버지 장승 신안문화원 2006/3/16 1730


    당촌리는 지도읍 본도에서 바다 건너 남서쪽에 위치한 사옥도(현재 연도교로 연결됨)에 있다. 현재 당촌리는 동쪽의 당말(당촌)과 서쪽의 후촌이라는 자연마을로 나뉘어 있다.
    후촌마을에서 장도로 가는 마을 어귀, ‘장승거리’라 부르는 곳에 2기의 장승이 90cm 간격을 두고 마주보고 서 있다. 하나는 ‘할머니 장성’ 다른 하나는 ‘할아버지 장성’이라 부른다. 이 2기의 장성은 1917년에 세워진 것들이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훨씬 전에는 현재의 자리에 목장성이 서 있었는데, 그 후 시간이 가면서 점차 썩어갔지만 새로 장성을 세우지 않았다. 1919년 직전의 4~5년 간 마을에 사망, 가뭄, 흉년 등의 액이 연이어 발생하였다. 그러자 주민들이 이 사건들은 장성이 없어진 데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여 현재의 석장성을 세우게 된 것이다.
    할머니 장성은 높이 178cm, 둘레 122cm에 긴 장방형의 자연석 화강암으로 되어 있다. 거친 돌의 표면을 적당히 다듬어서 눈, 코, 입, 귀 등을 얕게 양각하였다. 55cm나 되는 긴 얼굴에 두드러진 눈썹을 만들었고 둥근 안경테처럼 눈을 선각하였다. 그 밑에는 세모난 코와 일(一)자로 다문 입이 조각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할머니 장성은 무표정한 얼굴이 무뚝뚝한 인상을 준다. 할아버지 장성은 높이 200cm, 둘레 127cm의 역시 긴 장방형의 자연석에 주로 얕은 선각 수법을 사용하였다. 두부의 양쪽 귀퉁이는 비스듬하게 잘라서 모자를 쓴 것처럼 보이며 평평하고 긴 이마에 갸름하게 눈썹을 선각하였다. 두 눈은 약간 튀어나와 있고 가운데 동공이 음각되었다. 두툼한 양 입술을 꼭 다문 모양을 하고 있다. 턱에는 다섯 갈래의 수염이 선각되어 있고 그 밑으로 나뭇잎과 꽃을 거꾸로 한 모양의 장식이 새겨져 있다. 할아버지 장성은 전체적으로 근엄하면서도 할머니 장성보다는 더 인자한 느낌을 준다. 이 마을에는 해마다 음력 정월 초하루에 마을 뒷산 유산봉 중턱에 있는 ‘후촌당’에서 당제를 지낸다. 할머니․할아버지 장성은 이 후촌당의 상대역인 하당의 신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 하당에서 어떤 제의가 행해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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