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조류생태계 보전 방안 논의
신안군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공동으로 25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조류 생태계 보전을 위한 국제 철새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위기에 처한 바닷새-외래종과 도서생태계의 보전'을 주제로 총 7개국 11명의 국내외 학자가 참가해 외래종에 대한 조류의 피해와 관리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올해 미국 대통령 과학기술상(Presidential Early Career Award for Engineering and Science) 수상자인 미국 산림청의 딘 피어슨(Dean Pearson) 박사가 섬 생태계의 고유성과 취약성을 강조한 기조강연을 함께 벌일 예정이다.
또 도서지역에 침입한 외래종 관리에 경험이 많은 뉴질랜드와 호주, 일본, 스페인 등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해 외래동식물 관리 방안에 대한 사례를 발표한다.
신안군은 칠발도와 구굴도 등 바닷새가 집단으로 번식하는 중요한 무인도서가 다수 산재해 있고 이들 대부분이 외래동물인 쥐와 염소, 외래식물인 쇠무릎 등에 의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와 신안군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바다제비의 집단번식지인 신안군 구굴도와 개린도 등은 매년 전체 알의 5~20%가 쥐에 의해 포식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국내 최대의 슴새 번식지인 제주 사수도에서는 전체 번식 쌍의 50~90%가 쥐의 공격에 의해 번식을 실패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국립공원연구원 채희영 박사(철새연구센터장)는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의 여러 유무인 도서와 해상국립공원에 유입된 외래동식물의 유해성을 이해하고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환경부 UNDP/GEF 국가습지보전사업관리단으로부터 ‘한국 도요물떼새 네트워크 사무국’을 유치한 신안군에 사무국 증서와 현판 증정식이 함께 마련된다.
무등일보 2009.9.24(신안=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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